1박2일 안동-첫째날:하회마을 - 월영교 - 안동구시장 -군자마을 한옥스테이
온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사회과목을 어려워했다. 온이는 언어부분이 취약하기 때문에 어휘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데 과학보다도 사회는 실생활에서 접하는 어휘가 많이 없다보니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적지 위주로 많이 여행을 다니기로 했다. 작년에도 고인돌 유적지라던가 경주도 다녀왔다. 올해는 학교 개교기념일이 있어서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을 다녀오기로 했다. 안동에는 하회마을, 도산서원을 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4월 16일, 아침9시에 서울에서 안동으로 출발해서 하회마을에 12시쯤 도착했다. 허기져서 바로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목석원을 찾았다.
목석원에서 찜닭 반마리와 고등어 한 마리 먹었는데 너무 배불렀다. 하회 마을 안에 들어가면 장터라고 찜닭과 고등어는 많이 파니 꼭 여기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꼭 여기서 먹을 정도로 맛있어! 이건 아니어서..
초등학교 3학년 우리 고장의 옛이야기에 나오는 주요단어 "안내도" . 온이에게 계속 안내도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우리고장의 옛이야기 부분에 주관식으로 자주 나오는 문제이다. 온이는 주로 안내도와 누리집을 혼동하는 편이다.
성인5000원 청소년2500원 어린이1500원
▒ 안동하회마을 보존회 ▒
www.hahoe.or.kr
하회마을 안에는 사람들이 꽤 살고 있다. 예전에 낙안읍성을 가봤는데 그곳처럼 민박도 있고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집도 있다. 온이는 빨리 탈춤을 봐야한다며 나를 재촉하고 있다. 혼날 참이다. 참고로 매일 오후 2시면 입구에서 하회별신굿 탈춤을 볼 수 있다.
하회마을 안을 간혹 전동차를 타고 다니며 구경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신당같은 곳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해서 전동차가 진입을 못하는 곳도 꽤 있으니 알아두자. 걸으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하회별신굿 탈춤은 1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사투리 덕에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온이가 재밌게 봤으므로 그냥저냥 통과. 탈춤이야기는 대략 5-6개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나가는 편이다. 학생들은 오래 앉아서 보기 어려워했는데 온이는 재밌었다고 했다. 그나저나 애랑 싸우다가 하루가 다 갔네..
하회마을을 순회하는 버스에서 내리면 카페와 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 1층에는 우리나라의 온갖 탈춤에 대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2층은 세계의 탈이 전시되어 있다.
왠지 을씨년스럽다. 봄이고 오후 서너시밖에 안된 것같은데 조명도 없고 찬 바람만 부니 그냥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리를 건너고 보니 여기는 벚꽃 필 때가 가장 예쁠 것같았다. 사람들이 안동에 오면 꼭 들르는 곳 월영교이다. 하회마을에서 월영교까지는 자차로 30-40분 정도 걸렸다. 월영교를 건너면 민속촌도 있고 한옥스테이인 구름에리조트도 바로 근처이다. 하회마을과 민속촌이 겹치는 이미지라 패스했다.
안동구시장은 월영교에서 10분 거리밖에 안된다. 코로나때문에 저녁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심지어 아줌마 몇몇은 모여서 윷놀이를 하고 계시는... 찜닭은 또 먹기가 싫어서 근처 옥류관에 가서 냉면과 수제왕만두를 먹었다. 수제왕만두가 맛있었다. 안동구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맘모스제과에 들러 빵을 좀 사고-비싸다- 숙소를 예약한 군자마을 한옥스테이로 향했다. 참, 안동구시장의 공영주차장을 찾아갈 때 일반 매장 앞 주차라인에 주차를 하고 있으면 된다. 상시로 아주머니 한 분이 주차비를 걷으러 오신다. 30분에 500원.